팔레스타인을 여행하는 몇가지 방법

이스라엘을 여행하는 한국인의 숫자는 한해 3만명

그러나 이스라엘에 간다 해도 팔레스타인은 만나지 못한 채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구경이 아닌 만남을 위해, 국경을 넘는 여행과 경계를 넘는 만남을 꿈꾸는 이들을 위해

팔레스타인을 만나는 몇가지 방법을 공유해 본다.

 

ATG와 함께하는 경계를 넘는 여행 www.atg.ps

팔레스타인 대안여행 그룹 ATG(Alternative Tourism Group)는 보통 여행사들처럼 하루 여행 프로그램에서부터 성지순례, 가족여행, 모험을 즐기는 휴가 등 다양한 여행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다른 점이 있다면 이스라엘 호텔 대신 팔레스타인 가정집에 머물며 여행자들이 팔레스타인을 만나도록 돕고, 이스라엘 정착촌에 찾아가 이스라엘 정부나 언론이 아니라 이스라엘 사람을 통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이야기를 듣는 여행을 만든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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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를 추수하는 여행

1948년 이스라엘 건국 이후 100만 그루 이상의 팔레스타인 올리브 나무가 뿌리 뽑히고, 300만 이상의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난민이 되거나 삶의 기반을 잃었다. 그 사이 이스라엘은 인구 60만의 작은 나라에서 인구 550만의 나라로 성장했다. 2000년의 2차 인티파다 이후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지역에 대한 봉쇄와 극심한 검문, 농업 활동 방해 등으로 올리브 추수철이면 다 자란 올리브를 거두지 못해 엄청난 손실을 보고, 심지어 농업을 포기하는 경우도 허다했다. 그런 현실을 지켜본 이들은 2002년 가을, 올리브 추수 캠페인을 시작했고 이 여행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ATG는 동예루살렘의 YMCA, YWCA 등과 더불어 네트워크를 만들어 사람들을 초대하기 시작했다. 이어 미국의 글로벌 익스체인지, 영국의 올리브 협동조합, 이탈리아의 생협 등 세계 각처의 수많은 이들이 팔레스타인으로 찾아들기 시작했다. 그들이 한 일은 시위도 집회도 아니었다. 다만 팔레스타인 농가에 머물며 함께 올리브를 추수한 것. 그들은 농부들의 집에 머무르며 함께 추수를 하고 밥을 먹고, 잔치를 열었다. 백인과 흑인, 동양인과 이스라엘인, 수많은 사람이 뒤섞인 올리브 숲을 향해 이스라엘 군인들은 총을 쏠 수 없었고, 그렇게 수확된 올리브 열매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눈물, 올리브 오일이 되어 주었다.

한국에서는 2013년 9월, YMCA에 의해 한국 ATG가 협동조합으로 창립되어 다양한 대안적 성지순례 프로그램들을 진행해 가고 있다.

ㆍ시기 : 매해 10월 ~ 11월 ㆍ기간 : 7일 ~ 10일 ㆍ장소 : 서안지구 올리브 농장

ㆍ프로그램 : 농부들과 함께 하는 올리브 추수, 난민촌 및 정착촌 주민들과의 만남, 팔레스타인의 문화와 역사를 경험하는 여행과 만남, 팔레스타인 올리브 농가에서의 팜스테이, 예루살렘·베들레헴·헤브론으로의 역사·문화·정치․여행 등 다양한 만남과 활동을 통해 이스라엘-팔레스타인의 문제를 깊이 이해하는 평화의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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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올리브 나무를 심는 여행

2008년 봄, ATG와 평화단체들은 새로운 여행을 제안했다. 이번엔 올리브 나무를 심는 봄 여행이었다. 역시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여러 단체, 농민들과 함께 하는 만남과 여행이다. 올리브 추수 여행이 절망을 거두는 여행이라면 올리브를 심는 여행은 희망을 심는 여행이다.

ㆍ시기 : 매해 2월, 일주일간 ㆍ장소 : 서안지구 올리브 숲 ㆍwww.jai-pal.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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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힌 담을 허무는 평화의 순례

ATG는 이스라엘의 남부부터 북부까지 예수의 흔적과 성지를 찾아 이스라엘 전역을 여행하는 10박 11일의 성지순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더 깊이 있게 성지를 묵상하고,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을 마주하는 순례의 여정이다.

ATG의 여행에는 과거의 이야기와 유적을 보는 것을 넘어 그곳에 지금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과의 만남이 있다. 헤브론에서는 평화운동가들을 만나 평화의 해법을 찾아보고, 유대인의 눈으로 보는 헤브론의 이야기에도 귀를 기울인다. 베들레헴 외곽 마을에서 홈스테이를 하며 들판의 삶을 경험하고, 베들레헴의 문화와 역사를 배우는 시간도 갖는다. 아랍 기독교인들의 근거지, 나블로스를 방문해서는 성서의 시대부터 지금까지 믿음을 지키고 있는 아랍 기독교인들이 처한 삶의 어려움과 그들의 신앙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성서의 땅이 살아있는 땅임을 경험하도록 돕는다. 무엇보다 이 순례를 통해 성지 순례자들은 그들의 존재와 걸음만으로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에 경청과 이해, 돌봄과 귀 기울임의 길을 내고, 여러 힘겨움 속에서 삶을 살아가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자선이 아닌 여행을 통해 도울 기회를 얻을 수 있다.

ㆍ시기 : 그룹 단위의 여행 요청이 있을 경우 (맞춤여행 형식)

ㆍ프로그램 : 10박 11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역 평화의 성지순례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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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을 발견하는 여행

긴 시간을 할애할 수 없는 단기 여행자, 방문자들을 위해 하루 여행 프로그램.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장벽 너머에 숨겨진 팔레스타인의 역사와 문화, 사람들의 삶을 마주할 수 있는 헤브론, 베들레헴을 둘러보는 하루 여행을 떠난다. 이 여행에 참여하고 싶은 여행자는 이메일이나 전화 예약 후 예루살렘성 뉴게이트에서 8시 30분에 출발하는 차를 타면 된다.

ㆍ프로그램 : 예루살렘성 뉴게이트에서 모여 헤브론으로 출발 – 헤브론의 고대 도시 – 아브라함 모스크 – 헤브론 안에 자리한 이스라엘 정착촌 – 유리 공예 작업장 방문 – 점심 – 베들레헴으로 이동 – 팔레스타인 난민촌(Deheisheh) – 빼앗긴 땅들 그리고 장벽 – 예수탄생교회 – 예수살렘으로 – 6시 뉴게이트 도착

참여비용 : 335NIS (약 100달러 / 이스라엘 여행사들이 진행하는 일반 관광 프로그램과 비슷한 가격이다.) 점심불포함(교통편, 전문가이드 포함 / 가정방문시 가정에 직접 지급)